미륵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미래사는 효봉(曉峰)스님의 상좌였던 구산(九山)스님이 석
두(石頭), 효봉 두 큰스님의 안거(安居)를 위해 1954년에 세운 암자였다. 종각은 우리나
라에서 보기드문 십자팔작누각(十字八作樓閣)이며, 삼층 석탑에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
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. 미래사는 미륵산 남쪽의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.
이 절은 효봉 큰스님의 상수 제자(上首弟子)인 구산수련대선사(九山秀蓮大禪師)가 6·25
전란 직후인 1954년도에 창건하였으며 주로 효봉 큰스님의 문도들이 주지를 하면서 차츰
키워온 선도량(禪道場)이다. 이 절 주지를 역임한 스님으로는 구산 큰스님, 미산 큰스님,
보성(菩成) 큰스님, 법흥스님, 종욱 스님과 현재의 여진 스님 등이다. 미래사 주위의 편
백나무 숲은 전국 사찰 임야로써는 유일한 것으로서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어 가꾸다가
해방이 되어 돌아가자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오늘날의 큰 숲으로 가꾸어 온 것이다.
종욱 스님은 낡은 대웅전을 헐고, 30평 규모의 웅장한 대웅전을 1985년에 새로 건축하였
고 이어 조사전(祖師殿, 1987), 삼층석탑(1988), 요사 2채와 삼회문(三會門, 1989), 범
종각(梵鐘閣, 1994) 등을 새로 지음과 동시에 도량을 정리하여 구산 스님이 창건한 당시
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리만큼 새롭게 중창하였다. 또 차밭〔茶園〕을 마련하여 수만
그루의 차나무를 심어 옛날 우리 나라에서 성했던 차도(茶道)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,
1986년에는 통영시 당동에 불교회관 여여원(如如院)을 신축하여, 주로 청소년과 어린이
등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포교하는 전당으로 삼아, 통영의 불교 발전에 기여하다가 1996
년 입적하였다.
산내에는 효봉 큰스님이 만년에 계셨던 효봉암과 동암(東庵)이 있어 본분납자(本分納子)
가 상주하고 있으며, 효봉 큰스님의 스승이신 석두(石頭) 화상과 효봉 큰스님의 부도와
비가 있고, 효봉암 뒤에 석조미륵불상이 있다. |